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가이드 총정리 (1편)

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가이드 총정리(1)
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가이드 총정리(1)

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가이드 총정리 (1편)

건설 현장에서 안전모는 단순한 착용 의무 사항이 아니라,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어떤 안전모를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안전모 선택의 핵심 기준부터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디테일까지 전문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안전인증 기준과 충격 흡수 성능 – 숫자로 확인하는 안전성

안전모는 KCS(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히 인증마크가 붙어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성능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충격 흡수 성능의 실제 기준

안전모의 충격흡수 성능 시험은 3.6kg의 둥근 충격추를 1.5m 높이에서 자유낙하시켜 측정합니다.
이때 최고전달충격력이 4,450N을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약 454kg의 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H사의 안전인증 안전모의 경우 최고전달충격력은 4,100N으로 측정되었으며,
실제로 낙하물 충격의 약 9%만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 9%의 차이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내관통성 기준의 차이

  • AE, ABE종: 관통거리 9.5mm 이하
  • AB종: 관통거리 11.1mm 이하

ABE종은 전기 절연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교류 20kV에서 1분간 절연파괴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전기 작업이 빈번한 현장이라면 반드시 ABE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재질별 특성 비교 – PC vs ABS vs PE, 무엇이 다른가

안전모의 재질은 작업 환경과 직결됩니다.
단순히 “플라스틱 안전모”로 통칭하지 말고, 재질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재질충격 저항성내열성내한성자외선 저항무게주요 용도
PC
(폴리카보네이트)
★★★★★우수 (-40℃~120℃)우수보통
(변색 가능)
중간고충격 작업, 전기 작업
ABS★★★★양호 (-20℃~80℃)보통취약
(1-2년 교체)
중간일반 건설 현장
PE
(폴리에틸렌)
★★★낮음우수취약가벼움경작업, 단기 프로젝트

재질 선택의 실전 팁

ABS 재질은 가공성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자외선에 의해 경화되므로 1-2년 이내 교체가 권장됩니다.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 현장에서는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PC 재질은 ABS보다 내충격성과 내열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습니다.
용접 작업이나 고온 환경에서는 PC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3M의 H-700 시리즈는 ABS 재질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내충격성을 강화한 설계로,
일반 건설 현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착용감과 밀착도 – 85mm의 법칙

아무리 좋은 안전모라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안전모의 착용 기준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존재합니다.

착용 높이와 거리의 기준

  • 착용 높이: 85mm 이상(안전모 착용높이는 안전모를 머리 모형에 얹었을 때,
    머리 고정대의 하부와 안전모의 최상단부 사이의 수직 거리를 의미합니다)
  • 외부 수직 거리: 80mm 미만
  • 내부 수직 거리: 25mm 이상 50mm 미만
  • 수평 간격: 5mm 이상

이 수치들은 안전모가 머리를 제대로 보호하면서도 충격 발생 시 완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기준입니다.

착장체(헤드밴드) 조절의 중요성

안전모의 착장체(머리고정대)는 착용자의 머리 부위에 적합하도록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둘레가 다른 근로자들이 같은 사이즈의 안전모를 착용할 때,
조절 기능이 없으면 밀착도가 떨어져 안전성이 크게 저하됩니다.

특히 3M의 최신 제품인 8977K/8977KA 모델은 고리 걸이식 머리끈을 적용하여
안전모를 벗지 않고도 착용이 가능하며,
머리끈 길이 조절이 가능한 고정식 머리끈으로 개인별 맞춤 착용이 용이합니다.

턱끈의 기준

턱끈은 150N 이상 250N 이하에서 풀려야 합니다.
너무 강하면 질식 위험이 있고, 너무 약하면 안전모가 쉽게 벗겨집니다.
이 범위는 약 15.3kg~25.5kg의 힘에 해당합니다.

교체 주기와 관리 – 법규가 알려주지 않는 것들

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가이드 총정리(2)
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가이드 총정리(2)

놀랍게도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모의 교체주기에 대한 법적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재질별 권장 교체 주기

대한산업안전협회 자료에 따르면:

  • 플라스틱제 안전모(ABS, PE): 자외선에 의한 경화로 1-2년 이내 교체
  • PC 재질: 2-3년
  • 한 번이라도 충격을 받은 안전모: 육안상 문제가 없어도 즉시 교체

폐기 기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비공식 권장사항:

  • 외부 근로자(야외 작업):
    • PC 재질: 12-16개월
    • ABS 재질: 16-24개월
  • 내부 근로자(실내 작업):
    • PC 재질: 24-30개월
    • ABS 재질: 30-36개월

제조사마다 권장 교체주기가 다르므로, 구매 시 제조사의 사양서를 반드시 확인하고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색상 구분과 현장 적용 – 안전 시스템의 일부

안전모의 색상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현장의 안전 시스템입니다.
법적 규정은 없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관행적으로 다음과 같은 색상 구분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색상 구분 체계

  • 흰색: 관리 감독자, 엔지니어, 건축가
  • 노란색: 일반 노동자, 비기능공
  • 빨간색: 반장, 신호수, 안전대기원
  • 파란색: 차량 유도자
  • 녹색: 비계공, 안전관리자
  • 진녹색: 전기공, 전기안전관리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일반적으로 흰색 안전모를 사용하며,
신호수는 빨간색, 유도 작업자는 파란색으로 색을 구분합니다.
이러한 색상 구분은 멀리서도 작업자의 역할을 즉시 파악할 수 있어 현장 안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색상 선택 시 고려사항

색상이 너무 다양하면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현장별로 일관된 색상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건설 현장 안전모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면:

KCS 안전인증 마크 확인 (최고전달충격력 4,450N 이하)
작업 환경에 맞는 재질 선택 (PC/ABS/PE)
전기 작업 여부에 따른 ABE종 선택
착장체 조절 기능 확인
제조일자 확인 및 교체 계획 수립
현장 색상 체계와의 일치 여부

3M의 8977K/8977KA 같은 최신 제품들은 고리 걸이식 편의성,
쿨플로우 배기밸브를 통한 쾌적성, 입체형 코 받침을 통한 높은 밀착도를 제공하며,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안전모는 착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고, 제대로 착용하며,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것까지가 진정한 안전 관리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현장 안전모는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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