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보호 안경 AP-3033G, 현장에서 써본 진짜 후기
안녕하세요, 금속 가공 공장에서 7년째 근무 중인 현장 관리자입니다.
저희 공장은 선반, 밀링 작업이 주를 이루는 곳이라 철분진과 절삭유가 사방에 날립니다.
그동안 수많은 보안경을 써왔지만, 3M AP-3033G를 6개월간 사용하면서
“보안경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싶은 경험을 했습니다.
오늘은 현장에서 체감한 솔직한 사용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첫인상, 그리고 오래된 고글과의 작별
사실 처음엔 기존에 쓰던 저가형 보안경에서 바꿀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눈만 가리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었죠.
근데 안전관리팀에서 지급받은 3M AP-3033G를 착용한 순간부터 느낌이 달랐습니다.
일단 렌즈가 얼굴을 감싸는 형태라서 측면까지 완벽하게 보호됩니다.
예전 보안경은 앞면만 커버하는 안경형이라 옆에서 날아오는 철분진을 막지 못했거든요.
특히 그라인더 작업할 때 불꽃이 튀면서 옆으로 튀는 경우가 많은데,
AP-3033G는 랩어라운드 디자인 덕분에 측면 보호가 확실합니다.
처음 이틀은 시야가 넓어진 게 오히려 낯설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 디자인에도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얼굴에 딱 붙는 구조다 보니 처음엔 약간 답답하게 느껴졌고,
특히 여름철엔 측면 프레임 부분에 땀이 차는 게 좀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익숙해지더라고요.
김서림과의 전쟁, 스카치가드 코팅의 실력
공장에서 보안경을 쓸 때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요? 바로 김서림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차가운 야외에서 들어와 뜨거운 기계 앞에 서면,
보안경에 김이 순식간에 서려서 앞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마스크 쓰고 작업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에 쓰던 보안경은 김서림 방지라고 써있어도 금방 효과가 떨어져서,
결국 맨눈으로 작업하다가 눈에 이물질 들어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AP-3033G의 스카치가드 김서림 방지 코팅은 진짜 다릅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거의 김이 서지 않았어요.
겨울철 새벽 작업 때도, 마스크 쓰고 용접 작업할 때도
약간 뿌옇게 되는 정도지 시야를 방해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6개월 차인 지금도 여전히 김서림 방지 효과가 유지되고 있어서 놀랍습니다.
물론 한여름 찜통 같은 작업장에서 몇시간 계속 일하면
김이 안 생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전 보안경들이 5분 만에 김이 서렸던 걸 생각하면,
AP-3033G는 정말 다른 차원입니다.
그리고 김이 많이 서릴거 같은 날에는 특별히 김이 덜 생기게 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해서 김서림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착용감, 8시간을 버틸 수 있는가
공장 근로자에게 보안경 착용감은 단순히 ‘편안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데 불편하면 작업 능률도 떨어지고,
결국 벗어버리게 되거든요. 그럼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거죠.
AP-3033G는 조절 가능한 코받침 덕분에 제 얼굴에 딱 맞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동양인 얼굴에 맞춰 설계됐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코받침을 잘 맞추니 안경이 흘러내리지도 않고, 코에 자국이 남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안경다리도 탄성이 좋아서 머리를 조이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처음 3~4시간까지는 착용한 걸 까먹을 정도로 편했고,
5~6시간 지나면 귀 뒤쪽이 약간 피곤해지긴 하지만
다른 보안경들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입니다.
다만 안경을 원래 쓰시는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AP-3033G는 안경 위에 착용하는 오버글래스 타입은 아니라서,
안경 쓰시는 동료들은 렌즈를 도수렌즈로 교체하거나
다른 모델을 찾으시더라고요.
내구성 테스트, 현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공장 현장은 보안경에게 가혹한 환경입니다.
작업대에 던져지고, 주머니에 구겨 넣어지고, 기름과 철분진 범벅이 되죠.
보통 보안경은 한 달이면 렌즈에 스크래치가 수두룩하고,
3개월 지나면 뿌옇게 변해서 새걸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AP-3033G는 긁힘 방지 코팅이 제대로 먹혀있습니다.
6개월 동안 거칠게 다뤘는데도 렌즈에 큰 스크래치가 거의 없어요.
물론 아주 자세히 보면 잔 긁힘이 좀 있긴 하지만,
시야를 방해할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프레임도 튼튼합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라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서,
한 번은 작업대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렸는데도 멀쩡했어요.
안경다리도 탄성이 좋아서 여러 번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고
원래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역시 소모품이긴 합니다.
6개월 쓰다 보니 코받침 실리콘 부분이 약간 닳았고,
안경다리 끝부분 미끄럼 방지 처리가 조금 벗겨졌어요.
그래도 아직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자외선 차단, 야외 작업에서 빛을 발하다
저희 공장은 일부 작업이 야외에서 이루어집니다.
자재 하역이나 용접 작업 같은 거요.
특히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 일할 때는 눈부심이 정말 심했는데,
AP-3033G의 회색 렌즈가 선글라스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UV 99.9% 차단 기능이 있어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고,
적당한 차광 효과로 눈부심도 줄여줍니다.
덕분에 야외 작업할 때 눈을 찡그리지 않아도 되고,
하루 일과 끝나고도 눈의 피로가 확실히 덜하더라고요.
다만 실내에서 쓸 때는 렌즈가 약간 어둡게 느껴질 수 있어요.
조명이 밝은 작업장은 괜찮은데,
어두운 창고나 지하 작업장에서는 시야가 좀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투명 렌즈 모델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에요.
3M AP-3033G,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6개월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3M AP-3033G는 이런 분들에게 딱 맞는 보안경입니다.
– 측면 보호가 중요한 작업 환경: 그라인더, 선반, 밀링 등 불꽃이나 칩이 사방으로 튀는 작업
– 김서림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 용접, 열처리 등 온도 변화가 심한 작업 환경
– 야외 작업이 많은 분: 건설, 토목, 조선소 등 햇빛 노출이 많은 현장
–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분: 8시간 이상 보안경을 벗을 수 없는 환경
반면 이런 경우엔 다른 모델을 고려해보세요.
– 안경 착용자: 오버글래스 타입이 필요하신 분
– 실내 작업만 하시는 분: 동일한 스펙에 투명 렌즈 모델(3M AP-300 같은..)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 통풍이 중요한 환경: 밀폐형 디자인이라 여름철 답답할 수 있어요
6개월 후의 솔직한 총평
처음엔 “보안경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했던 제가,
이제는 AP-3033G 없이는 작업하기 불편할 정도가 됐습니다.
김서림 걱정 없이 용접할 수 있고,
측면 보호 덕분에 그라인더 작업도 안심하고 할 수 있게 됐죠.
6개월 사용했는데도 코팅이 유지되고 렌즈가 깨끗해서,
아마 1년은 거뜬히 쓸 것 같습니다.
가격 대비 내구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현장에서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좋은 보안경 하나가 여러분의 눈을 지켜주고,
더 나아가 가족의 미래를 지켜줍니다.
보안경 교체를 고민 중이시라면,
3M AP-3033G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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