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공종별 특성과 각 공종의 주요 안전위험요소

건설공사 공종별 특성과 각 공종의 주요 안전위험요소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는 전체 산업재해의 39.7%를 차지하며,
2024년 기준 전체 산업 사고사망자 827명 중 328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닙니다. 매일 누군가의 가족이 현장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건설공사는 공종별로 서로 다른 위험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 공종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안전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오늘은 건설공사의 주요 공종별 특성과 구체적인 안전위험요소를 데이터 기반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토목공사, 지반붕괴와 중장비 사고의 집중지대

토목공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토사붕괴와 중장비 관련 사고입니다.
국토안전관리원의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데이터에 따르면,
토목공사 중 굴착작업 시 적치 토사가 붕괴되어 매몰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흄관 매설작업이나 상하수도 배관공사 등에서 굴착면의 토사가 예고 없이 무너지면서
작업자가 순식간에 매몰되는 재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토목공사의 구체적인 위험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반조사 미실시 또는 부실로 인한 예상치 못한 지반붕괴입니다.
굴착 깊이가 2m를 초과하는 경우 토압 계산과 지보공 설계가 필수인데,
이를 생략하거나 부실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중장비 작업 시 유도자 미배치입니다.
LH가 발표한 7대 유형 20개 위험공종 분석에 따르면,
중장비 전복사고의 주요 원인은 평탄성 미확보와 유도자 부재입니다.

셋째, 밀폐공간(맨홀, 지하 배관) 작업 시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미측정으로 인한 질식사고입니다.

예방대책으로는 굴착 전 반드시 지반조사를 실시하고,
2m 이상 굴착 시 토압을 고려한 흙막이 지보공을 설치해야 합니다.
중장비 작업 구역에는 전담 유도자를 배치하고, 운전자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합니다.
밀폐공간 진입 전에는 산소농도 측정기로 산소 18% 이상, 유해가스 허용농도 이하를 확인하고,
작업 중 지속적으로 환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3M의 밀폐공간 작업용 호흡보호구는 이러한 환경에서 작업자의 호흡기를 보호하는 필수장비입니다.

2. 건축공사, 추락사고가 전체의 38.5%를 차지

건축공사에서는 추락사고가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2023년 미국 노동통계국(BLS) 데이터에 따르면 건설업 사망사고의 38.5%가 추락에 의한 것입니다.
국내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데, 2024년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등록된
6,768건의 건설사고 중 추락사고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 31,245명 중 추락이 7,912명(25.3%)으로 가장 많고,
전체 산업재해 추락사고의 55%가 건설업에서 발생했습니다.

건축공사 추락사고의 주요 발생 지점은 명확합니다. 개구부 주변(47%), 비계 및 작업발판(28%), 지붕작업(15%)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엘리베이터 샤프트, 계단실, 채광창 등의 개구부가 임시 덮개 없이 방치되거나,
설치된 덮개가 고정되지 않아 작업 중 빠지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비계작업의 경우 안전난간이 미설치되거나, 설치되어도 작업 편의를 위해 임의로 해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025년 2월 발표한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에서는
매년 10% 이상 단계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몇 가지 핵심 대책이 강조됩니다.

첫째, 2m 이상 높이에서 작업 시 반드시 안전난간(상부난간 90~120cm,
중간난간, 발끝막이판 10cm 이상) 설치가 필수입니다.

둘째, 안전난간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 추락방지망 또는 안전대 부착설비를 반드시 설치하고,
작업자는 안전대를 착용해야 합니다.
2020~2023년 건설업 사망자 중 안전대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이 매년 27.8~37.1%를 차지합니다.

3M의 고강도 안전대와 충격흡수장치는 추락사고 발생 시 작업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특히 3M의 제품은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하며, 다양한 작업환경에 맞는 연결 옵션을 제공합니다.

3. 철근콘크리트공사, 복합적 위험이 집중되는 공종

철근콘크리트공사는 건설공사 중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공종으로, CSI 데이터 총 31,028건의 사고 사례 중 8,237건(약 26.5%)이 철근콘크리트 공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종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여러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철근 가공·조립, 거푸집 설치·해체, 콘크리트 타설, 동바리 조립·해체 등 각 세부 작업마다 다른 유형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위험요소를 살펴보면, 첫번째, 철근작업 시 협착(끼임) 사고가 가장 빈번합니다. 철근 하역 시 자재에 걸려 넘어지거나, 철근 절단기 사용 중 신체가 끼이는 사고가 반복됩니다. 철근 절단기의 충전부 접촉으로 인한 감전사고도 발생합니다. 

두번째, 거푸집 및 동바리 붕괴사고 역시 치명적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계공사 재해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거푸집 및 동바리 재료의 불량(현저한 손상, 변형, 부식)이나 각재 및 지주의 강도 부족이 주요 원인입니다. 콘크리트 타설 시에는 타설 하중을 견디지 못한 동바리가 무너지면서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세번째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에는 분진 발생입니다. 건조한 시멘트 분진은 호흡기로 흡입되면 규폐증 등 직업성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방대책으로는 첫째, 철근 절단기 등 모든 전기기기는 접지를 실시하고 누전차단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둘째, 거푸집 및 동바리는 구조계산을 통해 설계하고, 설치 후 작업 시작 전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콘크리트 분진 발생 작업 시 적절한 호흡보호구 착용이 필수입니다.

3M의 방진마스크(N95, KF94 등급)는 미세한 시멘트 분진으로부터 작업자의 호흡기를 효과적으로 보호합니다.

4. 마감공사, 30%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간과된 위험

건설 사망사고 10건 중 3건이 마감공사에서 발생합니다.
고용노동부의 최근 6년간(2016~2021) 데이터 분석 결과,
마감공사 단계의 사망사고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현장에서 골조공사가 끝나면 “위험한 단계는 지났다”고 방심하는데, 이것이 치명적인 오판입니다.
마감공사는 외벽 작업, 지붕 작업, 내부 미장·도배·타일 등 다양한 세부 공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각 작업마다 고유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마감공사의 주요 위험요소는 명확합니다. 외벽 마감작업 중 추락사고가 가장 치명적입니다.
달비계나 곤돌라를 사용한 외벽 작업 중 발을 헛디디거나, 고소작업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특히 창호 설치, 외벽 단열재 시공, 외벽 도장 작업 시 안전난간이 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다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붕 작업 중 슬레이트 등 깨지기 쉬운 재료 파손으로 인한 추락도 위험합니다.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붕 작업 사망사고는 가을철에 집중되는데,
누수 보수작업과 단열 보강작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동식 비계 사용 중 비계가 무너지는 사고도 빈번합니다.
조적·미장·방수공사 등에서 이동식 비계를 사용할 때 안전난간 미설치, 발판 불안정,
과적재 등으로 인해 비계가 전도되거나 무너집니다.
내부 마감작업 중에는 에어타카, 전동공구 사용 시 안전장치 미사용으로 인한 부상과
미검정 전동공구 사용 중 감전사고도 발생합니다.

예방대책으로는 첫째, 외벽 작업 시 수직구명줄 설치 및 안전대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둘째, 지붕 작업 전 지붕의 형태와 구조를 파악하고, 노후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슬레이트 등 강도가 약한 재료로 덮인 지붕에서는 폭 30cm 이상의 발판을 설치하거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셋째, 이동식 비계는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한쪽에 치우치게 자재를 적재하지 말아야 합니다.

3M의 청력보호구와 보안경은 에어타카, 그라인더 등 소음과 비산물이 발생하는 마감작업에서
작업자를 보호하는 필수 개인보호구입니다.

5. 설비·전기공사, 감전과 질식의 이중 위협

설비·전기공사는 감전사고와 밀폐공간 질식사고의 위험이 집중된 공종입니다.
전기공사 중 활선(전원이 차단되지 않은 상태) 작업은 특히 치명적입니다.
2023년 6월 경기도 시흥시에서 전기 설비 공사 중 작업자가 활선 정리 작업 중 감전되어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 사고에서 작업자는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220V 활선상태의 전선을 연결하다가 감전되었습니다.

설비공사의 주요 위험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감전사고는 습한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전기기기가 빗물에 노출되거나 땀으로 젖은 손으로 전기기기를 만질 때
감전 위험이 급증합니다.
낡고 오래된 설비의 분진으로 인해 플래시오버(절연파괴로 인한 순간 방전)가 발생해 아크화상을 입는 사고도 있습니다.
밀폐공간 작업 중 질식사고도 치명적입니다.
맨홀, 지하 배관, 탱크 내부 등에서 산소농도 측정 없이 진입하거나,
용접작업으로 산소가 소모되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예방대책으로는 첫째, 전기공사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3대 기본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① 전원 차단 후 작업(작업 전 전원차단기 OFF 및 잠금장치),
② 전기기기 접지 실시, ③ 누전차단기 설치입니다.

둘째, 활선 작업이 불가피한 경우 절연장갑, 절연화, 절연소매 등 절연용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전성능 유지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셋째, 밀폐공간 작업 전 산소농도 측정(18% 이상 확인) 및 환기 실시, 감시인 배치가 필수입니다.

3M의 절연장갑과 전기작업용 보호구는 고전압 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검증된 제품입니다.

결론, 공종별 맞춤형 안전관리가 생명을 지킵니다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주의하면 된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각 공종마다 고유한 위험특성이 있으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공종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수립·실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토목공사의 지반붕괴, 건축공사의 추락, 철근콘크리트공사의 복합 위험, 마감공사의 간과된 위험,
설비·전기공사의 감전과 질식 – 이 모든 위험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24년 한국의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은 1.59로 비교 대상 OECD 10개국 중 가장 높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우리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신호입니다.
공종별 특성을 반영한 안전교육, 적절한 개인보호구 착용,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건설현장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퇴근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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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국토안전관리원, “2024년 건설사고정보 리포트”
고용노동부, “2024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미국 노동통계국(BLS), “Fatal falls in the construction industry in 2023”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 국제비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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