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슈퍼그립 핫 혹한기용’ 장갑 냉동창고에서 써봤습니다

‘3M 슈퍼그립 핫 혹한기용’ 장갑 냉동창고에서 써봤습니다

이 글은 3M 슈퍼그립 핫 혹한기용 장갑 제품 사용기입니다.
저는 냉동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입니다. 이전에 3M 슈퍼그립 윈터 겨울용 장갑 후기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슈퍼그립 핫’을 추가로 제공받아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깁니다.
하루 8시간 동안 냉동식품 포장, 재고 정리, 운반 작업을 하다 보니 장갑은 정말 중요합니다.
윈터 모델이 이미 만족스러웠는데, 핫 모델은 더 추운 환경에 특화된 버전이라 기대가 컸어요.
포인트별로 어떤 점들을 느꼈는지, 특히 윈터와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1. 손바닥부터 손가락 끝까지 더 강력하게 따뜻해요

제가 일하는 냉동창고는 3군데가 있는데, 주로 0도에서 7~8도 사이의 온도인 창고에서 일을 합니다.
하지만 가끔 영하 10도 이하의 급냉실로 이동할 때가 있어요.
윈터 모델은 0~7도 사이에는 손끝이 시리지 않고 충분히 따뜻했지만,
영하 쪽으로 가면 약간 한계가 느껴지곤 했습니다.

3M 슈퍼그립 핫을 착용하고 제일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극강의 보온성입니다.
윈터가 일반 겨울용이라면 핫은 혹한기용으로 설계된 만큼, 안감 기모가 더 두껍고 밀도 있게 적용되어 있어요.
손바닥과 손가락 전체에 고루 퍼지는 따뜻함이 윈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특히 손끝 부분이 더 강화되어 있어서, 영하 10도 이하의 급냉실에서 30분 넘게 작업해도 감각이 유지됐어요.
윈터 때는 그런 환경에서 약간 시렸던 손끝이 핫에서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설마 더 두껍다고 해서 차이가 클까’ 싶었는데, 실제로 느껴보니
혹한기 작업에 최적화된 차이점이 확실히 느껴지네요.

2. 잘 잡혀서 작업하기가 좋아요, 윈터만큼이나 안정적

목장갑이 맘에 안 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물건 집기가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냉동식품 포장재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비닐 재질이라 미끄럽거든요.
거기다 간혹 성에나 습기가 묻어있으면 더욱 미끄러워집니다.

박스를 들 때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몸 전체가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 점이 3M 슈퍼그립 시리즈를 산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보온성이 좋은 장갑은 많지만 그립감까지 좋은 장갑은 이게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죠.

핫 모델도 윈터처럼 NBR 폼 코팅으로 미끄럼 방지가 뛰어나서, 10kg짜리 냉동 박스를 들어도
손에서 미끄러질 염려 없이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핫이 더 두꺼운 보온층 때문에 처음엔 그립감이 약간 둔할까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고신축 폼이 적용되어 윈터만큼 유연하고 안정적이었어요.
오히려 추운 환경에서 손이 덜 얼어서 그립력이 더 오래 유지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슈퍼그립 윈터보다는 조금 더 감각이 둔해진다는 건 팩트입니다.

3. 꼈을 때 느껴지는 도톰한 두께감

제가 일하는 냉동창고에서는 점심시간 이후에 거의 6시간 동안 계속 장갑을 끼고 있어야 해요.
두꺼운 방한장갑을 끼면 보온은 되지만 손이 너무 둔해져서 섬세한 작업이 어려워지거든요.
특히 바코드 스캔이나 작은 냉동식품 포장 작업을 할 때 답답함이 많았어요.

3M 슈퍼그립 핫은 윈터보다 보온층이 두껍지만, 물건을 집거나 바코드 스캔 정도는 문제없이 조작할 수 있고,
냉동식품 라벨 붙이는 작업도 가능했어요.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윈터와 비교하면 핫의 두께가 조금 더 느껴져서,
극도로 섬세한 작업에서는 윈터가 더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한기 환경에서는 이 두께가 오히려 안정감을 주네요.

4. 질기고 오래 쓰는 장갑, 내구성은 윈터와 동급

냉동창고 작업 특성상 거친 박스 모서리나 팔레트에 장갑이 자주 쓸려요.
일반 면장갑은 일주일도 안 되어서 구멍이 나거나 해져서 자주 교체해야 했는데,
3M 슈퍼그립 핫은 한 달 넘게 사용해도 코팅 부분이 벗겨지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어요.
윈터와 마찬가지로 고품질 소재 덕분에 내구성이 뛰어나네요.

세탁이 가능한 점도 말해야겠네요. 냉동창고에서 일하다 보면 장갑에 이물질이 묻거나 냄새가 밸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 한번씩은 간단한 물세탁정도를 합니다. 위생적이어서 좋기도 하지만,
세탁 후에도 코팅이 벗겨지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아서 깨끗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윈터와 큰 차이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5. 그밖에 특이사항들

윈터에 비해 핫은 보온이 강력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추운 창고(0도 이상)에서는
오히려 손이 너무 후끈거려 불편할 수 있어요.
그리고 두께가 더 있어서 착용 초기에는 손 움직임이 약간 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윈터 때는 이런 점이 덜했는데, 핫은 혹한기 특화라서 이런 점들은 알고 사용하세요.

사이즈 선택도 중요해요. 윈터처럼 평소보다 한 치수 크게 사면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자기 손 크기를 재고 사야 합니다.

냉동창고 근로자에게 적극 추천!

이전 윈터 후기 작성 후 핫을 써보니,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인업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윈터가 균형 잡힌 겨울용이라면 핫은 극한 추위에서 빛나는 제품입니다.
보온성, 그립감, 착용감, 그리고 내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잘 잡힌 장갑이고,
특히 저처럼 냉동창고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영하 환경이 잦은 분들께는 정말 유용한 장갑이라고 생각해요.

춥고 미끄러운 냉동창고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싶으시다면
3M 슈퍼그립 핫 혹한기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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