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로자가 6개월간 써본 ‘3M 8822 방진마스크’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장 근로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6개월간 사용해온 3M 8822 방진마스크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분진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마작업, 절단작업, 콘크리트 타설까지 하루 종일 미세먼지 속에서 일하죠.
그만큼 마스크가 중요한 작업이지만, 현실적으로 답답함과 불편함 때문에 항상 벗고 싶죠.
그러다가 만난 3M 8822, 과연 어떤 점들이 달랐을까요?
장점, 왜 이 마스크를 계속 쓰게 됐나?
1. 쿨플로우 배기밸브, 숨쉬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사실 방진마스크의 가장 큰 고민이 뭐냐면, ‘숨쉬기’였습니다.
특히 여름철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할 때는 마스크 안이 후끈후끈 달아올라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마스크만 벗어던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8822는 쿨플로우 배기밸브가 정말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내쉬는 숨의 더운 공기와 습기를 빠르게 배출해주니까
마스크 안쪽이 상대적으로 훨씬 쾌적하게 유지되더라고요.
덕분에 오전 내내, 오후 내내 착용하고 있어도 답답함이 덜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1급 마스크에 비하면 편하다는 거지,
일반 마스크 대비해서는 마스크 존재가 더 크게 느껴지긴합니다.
2. 한국인 얼굴에 맞춘 컵스타일, 밀착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방진마스크를 쓰면서 가장 짜증났던 게 뭐냐면,
얼굴에 제대로 안 맞아서 옆으로 분진이 새어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이게 정말 최악이거든요. 마스크를 쓰나 마나 한 거잖아요.
특히 저같이 광대가 나온 편인 사람들은 외국 브랜드 마스크를 쓰면
양 옆이 뜨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8822는 한국인 얼굴형에 맞춰 설계된 컵스타일 디자인이라
턱부터 콧대까지 얼굴 윤곽을 따라 착 감기는 느낌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코 부분에는 금속 클립이 있어서 코 형태에 맞게 눌러주면 공기가 새는 걸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금속 클립이 두께감이 있는 마스크 위에 있다보니 얼굴에 완벽하게 밀착시키지는 못합니다.
3. 1급 방진 성능, 현장에서 체감되는 차이
방진마스크를 공부하다 보니 등급이 특급, 1급, 2급으로 나뉘더라고요.
8822는 1급 방진마스크로,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합니다.
이게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느냐?
전에 쓰던 저렴한 2급 마스크는 하루 일하고 나면 코 안쪽이 까맣게 되고, 콧물도 시커멓게 나왔거든요.
근데 8822로 바꾸고 나서는 확실히 그런 게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히 완전히 안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체감상 70~80%는 줄어든 느낌이에요.
특히 연마작업이나 콘크리트 분진이 심한 날에는 이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저녁에 샤워할 때 코를 풀면 예전보다 훨씬 깨끗한 느낌입니다.
4. 머리끈 방식, 장시간 착용에 유리합니다
일반 마스크처럼 귀에 거는 방식이 아니라
머리 뒤쪽으로 고정하는 머리끈 방식이라는 게 처음엔 좀 불편했습니다.
쓰고 벗기가 번거롭거든요. 특히 헬멧 쓰고 벗고 할 때는 더 그렇고요.
그런데 막상 하루 종일 써보니 이게 장점이 되더라고요.
귀에 거는 마스크는 몇 시간만 지나도 귀가 아프고 빨개지는데,
머리끈 방식은 머리 전체로 압력이 분산되니까
8시간 내내 착용해도 귀 통증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급하게 마스크만 벗었다 쓰고 싶을 때는 확실히 불편합니다.
밥 먹을 때야 그렇다쳐도 물 마실 때는 좀 귀찮은 건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접이식 마스크가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들
1. 한여름 폭염엔 여전히 덥습니다
쿨플로우 밸브가 있어서 일반 마스크보다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여름 한낮 35도가 넘는 날씨에 야외 작업을 하면
마스크 안쪽이 땀으로 축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특히 턱 부분이 땀에 젖으면 마스크 테두리가 피부에 달라붙어서
쓸쓸하고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날엔 중간중간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식혀줘야 했어요.
여름철 장시간 작업에는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서
오전, 오후로 교체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일회용이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3M 8822는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한 개당 약 1,500원 정도 하는데,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일 정도 사용할 수 있어요.
문제는 분진이 심한 작업을 하면 하루 만에 필터가 막혀서
숨쉬기가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그러면 하루에 한 개씩 써야 하는데, 한 달이면 3만 원 정도 나가니까
개인이 부담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에요.
회사에서 지급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도 제 호흡기 건강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3. 안경 착용자는 김서림 주의
저는 안경을 안 쓰지만, 제 동료 중 안경 쓰는 친구가
콧대 부분 밀착이 완벽하지 않으면 안경에 김이 서린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겨울철이나 온도차가 큰 환경에서 일할 때 더 심하대요.
금속 클립을 잘 조정해서 코 부분을 완전히 밀착시키면
어느 정도 해결되긴 하지만, 그래도 완벽하진 않다고 합니다.
김서림 방지제를 안경에 하면 김서림은 거의 없다고는 합니다.
3M 8822 방진마스크 총평
6개월간 3M 8822를 현장에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이 확실히 검증된 제품이라는 겁니다.
쿨플로우 배기밸브로 호흡이 편하고, 한국인 얼굴형에 맞는 밀착감,
1급 방진 성능으로 확실한 분진 차단까지.
현장 근로자가 하루 8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로서
필요한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여름철 더위, 일회용이라는 한계, 착탈 불편함 등
아쉬운 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 호흡기 건강, 10년, 20년 후의 제 폐 건강을 생각하면
이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써보시길 권합니다.
우리 몸은 하나뿐이니까요.
오늘도 안전하게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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