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작업자가 3M 마스킹 테이프를 6개월 써본 솔직 후기

야외 작업자가 3M 마스킹 테이프를 6개월 써본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건축 현장에서 외장 도장과 방수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시공 기술자입니다.
제가 야외 작업에서 사용해온 3M 자외선 저항성 그린 마스킹 테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건축 현장에서 외부 도장 작업을 하다 보면, 마스킹 테이프 선택이 결과물을 좌우합니다.
특히 여름철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작업할 때, 테이프가 들뜨거나 날아가버리면 골치가 아프죠.
그동안 국내외 여러 브랜드의 마스킹 테이프를 써봤지만, 3M 그린 테이프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1. 강한 햇빛에도 견디는 내구력

예전에 쓰던 일반 크림색 마스킹 테이프들은 야외에서 2~3일만 지나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테이프가 딱딱하게 굳어지고, 접착제는 끈적끈적하게 변질되어 떼어낼 때 표면에 잔사가 남았죠.
특히 여름철 외벽 도장 작업에서는 하루만 붙여 놔도 테이프가 햇볕에 구워져서 손으로 찢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3M 그린 마스킹 테이프는 제품 설명대로 자외선 저항성이 확실히 다릅니다.
직사광선 아래 최대 14일까지 성능을 유지한다는데, 실제로 8월 한여름에 외벽 사이딩 작업하면서
10일 정도 붙여 놨었는데 큰 문제가 없었어요.
테이프가 변색되거나 접착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떼어낼 때도 깔끔하게 제거됐습니다.

다만 14일을 넘기면 아무래도 접착제가 강해져서 제거할 때 약간의 힘이 더 들어가더라고요.
제 경험상 야외에서는 7~10일 사이에 떼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반 테이프들이 3일도 못 버티는 걸 생각하면, 작업 일정에 여유가 생긴다는 게 큰 장점이죠.

2. 접착력과 제거성, 붙을 땐 강하게, 뗄 땐 깨끗하게

마스킹 테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붙을 때는 확실히 붙고, 떼어낼 때는 깨끗하게 떨어지는” 균형입니다.
일본 브랜드 마스킹 테이프를 써봤는데, 접착력은 좋은데 떼어낼 때 접착제가 남아서 신나로 닦아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대로 저렴한 국산 제품은 깔끔하게 떨어지긴 하는데 작업 중에 들뜨거나 페인트가 번지는 경우가 간간히 있었죠.

3M 그린 테이프는 이 균형을 정말 잘 잡았습니다.
외벽 알루미늄 새시 프레임에 붙여도 작업 내내 들뜸 없이 단단히 고정되고, 페인트 경계선도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
바람이 불거나 빗방울이 튀어도 끄떡없어요. 덕분에 작업 중간에 테이프를 다시 눌러주거나
보수하는 번거로움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떼어낼 때도 만족스럽습니다. 끝부분을 살짝 들어올려서 천천히 당기면 한 줄로 쭉 깔끔하게 제거되고,
표면에 잔사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특히 신축 건물의 고급 외장재나 우레탄 도장면에 붙였을 때도 안심하고 쓸 수 있어요.
이전에는 테이프 제거 후 잔사가 간혹 생겨서 청소에 10~20분씩 시간을 뺏겼는데,
이 제품은 그런 후처리 시간이 거의 제로입니다.

3. 내수성과 밀착력, 예상치 못한 비에도 든든하게

야외 작업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입니다.
일기예보를 믿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
일반 마스킹 테이프들은 물에 젖으면 접착력이 약해져서 들뜨거나 아예 떨어져 버립니다.
그러면 비가 그친 후 처음부터 다시 마스킹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시간 낭비이자 스트레스였습니다.

3M 그린 마스킹 테이프는 습기와 물기에 대체로 강한 편입니다.
완전 방수 테이프는 아니지만, 빗물이 튀거나 이슬이 맺히는 정도는 문제없이 견뎌냅니다.
다만 물기가 있는 표면에는 접착이 힘듭니다. 뭐 어느 마스킹 테이프나 마찬가지일테지요.

4. 작업 효율성, 눈에 띄는 색상과 손으로 찢어지는 편의성

사소해 보이지만 현장에서 은근히 중요한 게 테이프 색상입니다.
일반 크림색이나 베이지색 마스킹 테이프는 외벽 작업 중에 멀리서 보면 잘 안 보여서,
어디까지 마스킹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위에서 내려다보면 테이프가 잘 보이지 않아서 빠뜨린 부분이 생기기도 했죠.

3M 그린 마스킹 테이프는 선명한 녹색이라 시인성이 뛰어납니다.
흰색 외벽이든 회색 콘크리트든, 어떤 표면에서도 확 눈에 띄어서 마스킹 범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빠뜨린 부분을 빠르게 찾아 보완할 수 있고, 작업 동선도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어요.
같이 일하는 후배들도 “이거 어디까지 했는지 보기 편해요”라며 좋아합니다.

손으로 찢을 수 있다는 점도 야외 작업에서 큰 장점입니다.
고소작업대 위에서 일하다 보면 가위나 칼을 꺼내기 번거로운 순간이 많은데,
그냥 손으로 쭉 당기면 깔끔하게 찢어져서 작업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장갑 낀 손으로도 무리 없이 찢을 수 있어서, 안전장비를 벗지 않고 바로바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편리합니다.

야외 도장 작업자라면 필수템

6개월 동안 3M 자외선 저항성 그린 마스킹 테이프를 써보면서 느낀 건,
야외 작업에서만큼은 이 제품을 대체할 만한 게 없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타사대비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재작업이 거의 없고 후처리 시간이 절약되니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자외선에 강한 내구성, 강력하면서도 깔끔한 접착력, 물기에 대한 저항성, 눈에 잘 띄는 색상까지.
야외 도장 작업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테이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벽 작업 중 마스킹 테이프 때문에 고생해본 적이 있다면,
혹은 마스킹 제거 후 잔사 청소로 시간을 낭비해본 적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3M 그린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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