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보안경 1611, 물튀고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이건 필수

안녕하세요! 인천에 위치한 세차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입니다.
매일같이 차량 수십 대를 상대하다 보면 눈 보호는 생각보다 더 중요해지는데요.
고압수에서 튀는 물방울, 차량 먼지, 케미컬류 스프레이까지… 생각보다 눈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은 그 현장에서 제가 직접 쓰고 있는 3M 보안경 1611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3M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샀다가 “오? 이거 꽤 괜찮은데?” 했던 제품입니다.
그럼 실제로 쓰면서 느꼈던 점들, 솔직하게 이야기해볼게요.

1. 튀는 물방울, 먼지는 막는게 정석
고압수건으로 타이어 때릴 때, 보닛 속 엔진룸 청소할 때 물이 눈 쪽으로 튀는 일, 하루에도 여러 번입니다.
예전엔 그냥 버티면서 했는데, 어느 순간 눈이 뻑뻑해지고 따갑더라고요.
특히 겨울엔 찬물이 눈에 튀면 진짜 기분 나쁘고요.
3M 보안경 1611은 얼굴 앞쪽을 거의 전체적으로 가려줘서,
물방울이나 먼지가 튀어도 직접 닿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측면 보호도 있어서 위에서 뿌리든 옆에서 쏘든 어느 정도 막아주는 느낌이 확실히 있어요.
눈 시림도 훨씬 덜해졌습니다.

2. 착용감, 장시간 써도 부담 없다
작업 중에는 고개를 수시로 숙이고 들고 움직여야 하는데, 고글이 무겁거나 고정이 불편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근데 이 보안경은 굉장히 가볍고 귀에 부담이 없습니다.
템플(다리) 부분이 부드럽고, 코 받침도 따로 없어도 자연스럽게 고정되더라고요.
저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작업하는 편인데, 보안경이랑 간섭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잊고 있을 정도의 착용감’이라는 말, 이 제품에는 해당됩니다.
3. 김 서림? 약간은 있어요. 하지만…
김서림 방지 기능이 있는 보안경이지만, 뜨거운 물을 뿌리거나,
세차장 내부가 습한 날에는 약간의 김 서림이 생기긴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고, 통기성이 어느 정도 있어서 금방 사라지는 편이에요.
저는 여름엔 그래도 괜찮은데 겨울에는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서 사용합니다.
이건 단점이라기보단 세차 작업의 특수성이라고 봐야겠죠.
다만, 실내용으로는 충분히 쓸 만한 김 서림 방지 성능이라고 봅니다.

4. 스크래치, 생각보다 잘 안 납니다
보안경이라는 게 한번 긁히면 시야 확보가 어렵고, 금세 갈아야 하잖아요.
근데 이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라서 스크래치가 덜 생깁니다.
제가 한 달 넘게 거의 매일 쓰고 있는데도 아직 큰 흠집은 없어요.
세차장에서 케미컬이 튀어도 코팅이 쉽게 벗겨지지 않고, 중성세제에 닦으면 깔끔하게 관리됩니다.
다만, 철수세미 같은 거로 닦으시면 안 됩니다. 부드러운 천이나 물티슈 정도면 충분해요.
5. 생각지도 못한 장점들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평소에 썬크림이나 이런 거 잘 안바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단이 된다니 나쁠 건 없지요.
3M 보안경 1611이 안경 착용하고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보니 안경 쓰고 쓸수는 있을거 같은데, 안경에 걸치는 수준이고 얼굴에 밀착이 안됩니다.
그래서 눈으로 뭐가 튈 때 보호 효과가 반감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패션 때문에 안경알 좀 크게 쓰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큰 안경을 쓰고는 착용은 힘들것 같습니다. 참고하셔요~
결론: 세차장, 공장, 창고 작업자에게 딱 맞는 실용형 보안경
가격도 부담 없고, 보호 성능도 준수한데 착용감까지 편안한 3M 보안경 1611은
제 작업 인생에서 꽤 괜찮은 발견이었습니다.
한 두 달 쓰고 버릴 제품이 아니라, 몇 달 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보호구를 찾고 있다면 강력 추천드려요.
특히 저처럼 물 많이 튀는 작업, 먼지 날리는 실내외 작업 하시는 분들은 하나 가지고 계시면 후회 안하실것 같습니다.
눈 보호는 진짜, 한 번 불편함 느끼고 나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상, 세차장 현장에서 실제로 써 본 3M 보안경 1611의 리얼 후기였습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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