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알루미늄 테이프 425, 보일러 현장에서 검증받은 이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보일러 설치와 수리를 병행하는 기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작업 가방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3M 425 알루미늄 테이프에 대해
현장에서 느낀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보일러 작업은 고온과의 싸움입니다.
연도 접합부 마감부터 단열재 고정, 손상된 배관 임시 보수까지,
알루미늄 테이프 없이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동안 저가형 제품들도 충분히 써봤지만, 결국 3M 425로 돌아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경험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접착력, 현장에서 답이 나온다
보일러 연도 접합부를 마감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고온 상태에서도 버티는 접착력입니다.
일반 은박테이프는 처음엔 잘 붙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일러 가동하고 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열을 받으면 접착제가 녹아버려서 테이프가 스르륵 떨어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죠.
3M 425는 그점에서 확실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아크릴 계열 접착제를 쓰는데, 149℃까지 버티는 게 체감이 됩니다.
연도 온도가 100℃ 넘게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테이프가 그대로 붙어있는 걸 확인할 때마다
역시 3M이구나 싶습니다.
특히 연통과 연도 이음새 부분에 바람이 새는지 체크할 때,
이 테이프로 마감해두면 AS 콜이 확 줄어듭니다.
다만 가격은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조금 싼 제품으로 바꿔 쓰고 싶은 유혹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시공 한 번 나가는 인건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이더군요.
현장에서 확실한 마감이 곧 돈입니다.
작업성, 손맛이 살아있다
보일러실은 좁습니다. 벽에 바짝 붙은 배관 뒤쪽이나, 천장 가까이 매달린 연도 작업을 할 때는
테이프 재질이 얼마나 유연한지가 작업 속도를 좌우합니다.
저가형 알루미늄 테이프는 딱딱해서 굴곡진 부분에 붙이려면 주름이 생기고,
그 주름 사이로 틈이 생겨서 결국 두세 겹 덧붙여야 했습니다.
3M 425는 데드소프트(Dead Soft) 알루미늄이라고 해서 정말 말랑말랑합니다.
배관 곡선을 따라 쭉 붙이면 주름 없이 깔끔하게 밀착되고,
엘보 부분이나 각진 연결부에도 한 번에 정확하게 붙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몸을 비틀고 작업할 때, 이런 작업성 차이가 정말 큽니다.
한 손으로 테이프 붙이면서 다른 손으로 배관 잡고 있어야 하는 상황도 많으니까요.
다만 접착이 좋다보니 테이프를 아무데나 두면 테이프 옆면이 쉽게 더러워져요.
그렇다고 쓰는데 지장은 없지만 저는 최대한 깔끔한게 좋아서 보관에 신경을 쓰는데
이게 어쩔때는 좀 번거로울 때가 있습니다. 이건 제 취향의 문제라 큰 불만은 없습니다.
내구성, 시간이 증명한다
예전에 싼 테이프로 작업했던 현장에 6개월 뒤 정기점검 갔을 때였습니다.
연도 마감 부분이 거무튀튀하게 변색되고, 가장자리가 들뜨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다시 뜯어내고 재시공해야 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사님이 제대로 안 했나?” 싶을 테고, 저로서는 괜히 신뢰에 금이 가는 상황이 된 거죠.
3M 425로 작업한 현장은 다릅니다.
2~3년 지난 보일러도 테이프 상태가 거의 처음 그대로입니다.
열에 의한 변색은 있지만 접착력이나 밀봉성은 유지되고 있고,
무엇보다 들뜨거나 벗겨지는 경우를 거의 못 봤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진짜 비용 절감입니다.
다만 작업 초기에는 고온으로 장시간 작동시에 약간의 냄세가 있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컴플레인이 아닌 그냥 그렇다라고 하시는 정도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3M 425 알루미늄 테이프 총평
오랜 현장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3M 425는 가격이 비싸도 그만한 이유가 있는 제품입니다.
고온 접착력, 작업 편의성, 장기 내구성 측면에서
저가형 제품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보일러 기사로서 제 평판은 시공 품질에서 나옵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게 곧 제 신뢰를 지키는 길이더군요.
여러분도 현장에서 알루미늄 테이프 선택하실 때,
당장의 재료비보다는 장기적인 품질을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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