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근로자가 써보고 말해주는 3M 이어 플러그 1110
안녕하세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는
3M 이어 플러그 1110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공장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귀마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프레스 기계 소음, 컨베이어 벨트 돌아가는 소리, 에어 임팩트 렌치 소리까지,
하루 8시간 이런 소음 속에 있다 보면 퇴근할 때쯤엔 귀가 멍해지고 두통이 오기 일쑤죠.
그동안 여러 브랜드의 귀마개를 써봤지만, 3M 1110은 나름의 이유로 제 작업복 주머니에 정착했습니다.
끈 있는 귀마개, 처음엔 번거로웠는데
저는 예전에 끈 없는 폼 타입 귀마개를 주로 썼습니다.
가벼워서 좋았는데, 문제는 잃어버리기 쉽다는 점이었죠.
작업 중에 잠깐 빼놓으면 어디 굴러가서 찾을 수가 없어요.
특히 기름때 묻은 작업대 위에 놓으면 오염되어 다시 못 쓰게 되고요.
3M 1110은 끈이 달려있어서 처음엔 “이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목에 걸치면 끈이 땀에 젖거나 작업복에 걸려 신경 쓰일 것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써보니 이게 엄청난 편리함이더군요.
작업 중 잠깐 대화하거나 휴식 시간에 귀마개를 빼도 목에 걸어두면 그만이에요.
주머니를 뒤적일 필요도 없고, 작업대 위에 더러운 채로 놓을 일도 없습니다.
다만 끈이 있다 보니 뒷 목 맨살에 닿게되면 조금 찝찝한 느낌은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땀 날 때 그러면 더 그렇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작업복
위에 걸치는 형태라 맨살에 닿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29dB 차음, 현장에서 체감되는 효과
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소음 레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대화 소리는 60dB 정도인데, 프레스 기계나 그라인더는 90~100dB을 넘나들죠.
이런 환경에서 하루 종일 일하면 청력 손상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예전에 쓰던 저렴한 실리콘 귀마개는 차음 효과가 15~20dB 정도였는데,
3M 1110은 29dB의 차음률(NRR)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착용해보면 기계 소음은 확실히 둔탁하게 감소하면서도,
동료가 말하는 소리는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이게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너무 강력하게 차단하면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지게차가 다가오는 소리라든지, 비상 경보음 같은 건 반드시 들려야 하니까요.
3M 1110은 위험한 고주파 소음은 확실히 잡아주면서도
사람 목소리나 경보음은 적당히 들리는 밸런스가 좋습니다.
물론 완벽한 무음 상태를 원하신다면 이어머프를 추천합니다.
귀마개는 어디까지나 ‘차단’이지 ‘무음’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니까요.
저도 특별히 시끄러운 작업을 할 때는 이어머프를 덧착용하기도 합니다.
폼 재질의 착용감, 장시간 써도 괜찮은가?
귀마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착용감입니다.
아무리 차음 효과가 좋아도 귀가 아프면 못 쓰니까요.
3M 1110은 부드러운 폴리우레탄(PU) 폼 소재로 되어 있어서
귀에 넣으면 천천히 팽창하면서 딱 맞게 밀착됩니다.
처음 착용할 때는 귀마개를 손가락으로 가늘게 뭉친 다음 귀에 넣고
몇 초 기다리면 스펀지가 복원되면서 귀 공간을 채우는 방식입니다.
저는 하루 8시간 내내 착용하는데, 예전에 쓰던 딱딱한 실리콘 귀마개에 비하면
압박감이나 통증은 확실히 훨씬 덜합니다.
실리콘 타입은 2~3시간만 끼고 있어도 귀가 따갑고 빨개지는데,
폼 타입은 그런 불편함이 거의 없어요.
단, 폼 재질이다 보니 내구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래 사용하면 폼이 찌그러지거나 탄력이 떨어져서 차음 효과가 줄어들어요.
제 경험상 하나를 약 2주 정도 쓰면 교체하는 게 적당합니다.
더 오래 쓰면 귀에 제대로 안 맞아서 빈틈이 생기고, 그러면 소음이 새어 들어오거든요.
그리고 폼 재질 특성상 손이 더러운 상태에서 만지면 오염이 쉽게 됩니다.
작업 중간에 빼서 다시 끼려면 손을 닦고 만져야 위생적이에요.
끈이 있어서 목에 걸어둘 수 있다는 점이 이럴 때 진짜 유용합니다.
오렌지색, 단순한 색상이 아니었다
처음엔 “왜 귀마개가 이렇게 형광 오렌지색일까?” 싶었습니다.
근데 실제로 써보니 이게 안전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더라고요.
공장에서는 관리자나 안전 담당자가 작업자들의 보호구 착용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때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 덕분에 “저 작업자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있구나”라는 게 멀리서도 한눈에 보입니다.
회색이나 베이지색 귀마개를 쓰던 동료는 관리자한테 미착용으로 오해받아서
주의를 받은 적도 있어요.
또 작업 중에 귀마개를 떨어뜨렸을 때도 오렌지색이라 바닥에서 찾기 쉽습니다.
어두컴컴한 작업장 바닥에서도 눈에 확 띄거든요.
끈이 있어서 잘 안 잃어버리긴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면 색상도 중요합니다.
사용 총평
3M 귀마개 1110은 현장 근로자 입장에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모두 갖춘 제품입니다.
끈이 달려있어 분실 걱정이 없고, 29dB의 적절한 차음 효과로 소음은 줄이면서도
안전에 필요한 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폼 재질이라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고, 항알러지 소재라 피부 자극도 거의 없어요.
영구적으로 쓸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고,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공장 현장에서 귀마개를 찾고 계시다면, 3M 1110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입니다.
특히 잃어버림이 걱정되시거나,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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