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알루미늄 테이프 425, 집에서 6개월 써본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래된 빌라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6개월간 집에서 이것저것 고치면서 사용한
3M 알루미늄 테이프 425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엔 “알루미늄 테이프가 뭐 다 다르겠어?” 하는 마음으로
저가 알루미늄 테이프를 샀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반신반의하며 구매한 3M 425을 쓴지 거의 8개월이 다되어가는데,
그동안 쓰면서 느낀 점들이 꽤 많습니다.

겨울철 창문 틈새 바람, 확실하네요

유독 너무너무 추운 이번 겨울. 맘 먹고 산 3M 알루미늄 테이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오래된 창문 틈새였습니다.
베란다 창문이 낡아서 겨울이면 창문 프레임 사이로
바람이 쌩쌩 들어와서 요리할 때나 세탁할 때 정말 나가기가 싫더라구요.
다른 방까지 찬바람이 스멀스멀 들어오니 그냥 두고 볼수가 없다군요.

창문 교체는 비용 부담이 커서 임시방편으로 찾다가
알루미늄 테이프로 틈새를 막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3M 425가 부드러워서 창틀 모서리 같은 곡진 부분도 잘 따라 붙더라고요.

실제로 붙이고 나니 바람은 차단이 확실히 되더군요.
따뜻한 것도 좋지만 외관상 비주얼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색테이프 같은 거 붙였으면 안그래도 오래된 집, 정말 허름해 보였을거에요.
난방을 틀었을 때 방 온도가 오르는 속도도 빨라지고,
전기세가 전달 대비 10% 정도 줄어든 것 확인했습니다.

테이프를 떼어낼 때 창틀 페인트가 일부 같이 벗겨진 부분이 있긴합니다
페인트가 오래되고 약한 표면이었던 것도 있지만,
오래 붙여둘수록 접착력이 강해져서 떼기 어려워진다는 점은 알아두셔야 합니다.
저는 드라이어로 살짝 데우면서 천천히 떼어냈습니다.

단열, 단수는 인정

제가 3M 425를 처음 산 이유가 바로 에어컨 배관 때문이었습니다.
여름만 되면 실외기로 연결된 배관 이음새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베란다 바닥이 항상 젖어 있었거든요. 곰팡이도 슬고 냄새도 나고…

단열재를 새로 감고 3M 425로 이음새를 꼼꼼히 감아줬더니
여름 내내, 아니 지금까지 6개월간 물 한 방울 안 샙니다.
예전에 쓰던 저렴한 테이프는 습기 때문에 금방 접착력이 떨어졌는데,
이 테이프는 정말 단단하게 붙어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표면을 깨끗이 닦고, 마른 걸 확인한 뒤 붙이는 게 정말 중요한 건 팁입니다.

주방 가스레인지 뒤쪽, 열에도 끄떡 없더라고요

그 다음으로 써본 곳은 의외로 주방 가스레인지 뒤쪽 틈새였습니다.
정말 여기저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싱크대와 벽 사이에 5cm 정도 틈이 있는데,
요리할 때마다 기름이 튀고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서 청소가 정말 힘들었어요.

알루미늄 테이프로 그 틈을 막아버리면 어떨까 싶어서 시도해봤는데,
이게 대박이었습니다. 불 바로 옆이라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데도
6개월째 멀쩡하게 붙어있고, 기름 튄 것도 물티슈로 쓱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물론 처음엔 ‘혹시 불이 옮겨붙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3M 425는 내열 온도가 149도까지라고 하더라고요.
가스레인지 측면 정도는 그보다 낮으니 문제없었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직접적인 불꽃이 닿는 곳에는 절대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 번 호기심에 가스불 바로 위에 테이프 조각을 갖다 댔더니
순식간에 그을리고 접착제에서 냄새가 나더군요.
열 반사용이지 방염용은 아니니 상식선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들

3M 425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가격입니다.
50mm x 55m 한 롤이 4만 원 정도 하는데,
다이소나 일반 시중에 파는 알루미늄 테이프가 2만원 대인 걸 생각하면 2배 정도 비쌉니다.

저도 처음엔 “테이프 하나에 이 돈을?” 하면서 망설였는데,
시중에 파는 알루미늄 테이프를 써보니 대안이  없었습니다.
쓸려고 잡아당기면 뚝뚝 끊기고 너무 얇아서 조금만 힘줘도 잘 찟어지는 바람에
도저히 쓸 수가 없는 테이프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한 번 붙이면 다시 안 떨어지고, 재작업 안 해도 된다는 점에서
시간과 스트레스를 돈으로 산다고 생각하니 납득이 됐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쓰기엔 큰 용량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소용량(25mm x 10m 같은) 제품이 좀 더 저렴하게 나오면
일반 가정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테이프 길이도 살짝 투머치(Too much)일 수도 있습니다.
3M 425는 50mm나 25mm로 나오는데,
길이는 대부분 55m입니다. 상당히 길죠.
물론 쟁여두고 오래오래 쓴다치고 사시면 됩니다.
근데 저처럼 여기저기 요긴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거의 수 년간
도구 상자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준다고 생각 하시고 사셔야 할거에요.

3M 알루미늄 테이프 425 총평

거의 8개월간 집안 곳곳에서 써본 결과,
3M 알루미늄 테이프 425는 ‘돈을 조금 보태서라도’ 확실한 성능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에어컨 배관 물샘 방지, 주방 틈새 막기, 창문 바람 차단, DIY 보호용 등
생각보다 집에서 쓸 곳이 정말 많았고,
한 번 붙이면 몇 달씩 문제없이 유지되니 재작업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3M 425를 선택하는 게 결과적으로 돈과 시간을 아끼는 길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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