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VHB 5611N 테이프는 금속가공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은 유저분의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금속가공업체를 운영 중인 업자입니다.
주로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철판 등의 절단, 절곡, 조립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다루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은 고객 맞춤형 하우징 제작과 소형 기계 부품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종 업계에 일하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라면 역시 너무 긴박한 작업기일을 요청하시는 고객분들입니다.
금속 부품을 접합할 때 리벳, 용접, 볼트 체결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만
가끔은 작업 일정상 이조차 하기 빡빡한 스케줄일 때 일이 밀리는 것은 참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 저가 요긴하게 써먹는 아이템이 금속 접합용 테이프입니다.
특별히 3M에서 나온 5611N GF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테이프가 메인인 이유는 열을 이용한 접합 방식이 아닌
말그대로 테이프 재질의 소재로 쉽게 일을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속 접합을 위한 특수목적으로 제작되어서 접착력이 강할 뿐아니라
진동이나 습도, 온도에도 접착력이 유지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VHB 5611N을 메인으로 쓰게 된 계기
하지만 저희 업자들이 상품설명에 나와있는 내용만 믿고 어디 쉽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고 한동안 정말 예외적인 경우 아니고는 쉽게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VHB 5611N의 진가를 체감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에서 산업용 초음파 장비 케이스
제작 작업 의뢰가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전면 스테인리스 패널을 본체에 접합해야 했으며,
고객은 용접 자국 없이 깔끔한 마감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전면에 전기 패널이 있어 고온 용접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리벳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미세한 유격이 발생할 수 있어서
방진 테스트에서 누락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외형상 심리스(Seamless) 접합 필요한 기기였고 초음파가
보내는 지속적인 미세한 진동을 견뎌내야하는 케이스 였습니다.
이런 경우가 5611N GF를 사용하기에 적당한 케이스라는게 직감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간 소규모 작업에서 써보면서 이거 나름 물건이다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더 과감히 작업했습니다.
우선 장비 케이스에서 패널과 프레임 알루미늄을 IPA로 탈지한 후,
VHB 5611N GF를 6mm 폭으로 커팅해서 외곽에 균일하게 부착했습니다.
프레임 압착기로 30초간 균일한 압력으로 고정해서 24시간 자연 경화 후 포장했습니다.
접합이나 접착력에 이상이 없었고 결과물에 스스로 만족했기에
납품도 자신감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설치 후 1년 경과 시점에서 체크한 결과 패널 이탈이나 벌어짐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는 건 제 직감이 맞았다는 아주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주기적인 200Hz 진동 테스트 실시했어서 그런지 고객사 QA팀에서
내진과 내습 성능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후 동일 방식으로 3건 추가 발주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5611N GF를 관련 작업에서 메인으로 선택하게된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VHB 5611N가 추천되는 작업환경
우리 같은 금속가공업에서는 작업 속도, 내구성, 외관 이 세 가지 중 둘만 챙기기 쉬운데,
셋 다 잡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작업 속도에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3M의 VHB 테이프 5611N GF은 상황에 따라
3마리 토끼를 다 잡는게 가능하게 합니다.
물론 이 테이프는 만능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는 사용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외관이 드러나는 기기 하우징, 전면 패널 고정, 알루미늄 프레임 조립 작업
-작업 공정상 고온이 발생하면 안 되는 민감한 부품을 다룰 때
-연결 시 진동 흡수 능력이 필요한 경우
-이음새 없는 디자인이 필요한 작업
-온도 변화 폭이 심한 환경
-물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
특수 테이프일지라도 온도가 너무 더울 경우에는 접착성분이 녹아내릴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접착력이 떨어지겠죠.
5611N 접착성분은 온도 변화를 고려한 성분으로
제작이 되어서 온도에 대한 부분은 안심을 합니다.
테이프가 약간 과장을 더하자면 두꺼운 풍선껌 처럼 탄성이 느껴집니다.
그말인즉 어진간한 진동이나 충격을 테이프의 유연함이 일정부분
상쇄시켜준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눌러보면 약간 메디폼 같이 살짝
푹신한 느낌도 있습니다.

VHB 5611N의 장단점
위에 설명한 용례에 적절하게 사용만 잘 하신다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생산 효율의 극적인 향상입니다.
용접이나 볼트 체결에 비하면 체감상 작업 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고,
외형이 매끄럽고 일체감 있게 마감됩니다.
단점은 딱 하나입니다. 표면 전처리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접착력이 떨어집니다.
뭐 이건 상식적인 내용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기름기나 먼지 같은 이물질이 표면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부착하시면
최악의 경우 수일 내 이탈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점은 표면 탈지 및 프라이머 활용, 그리고 정확한 압력 분포 같은
기본적인 사항만 지켜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저희는 현재 접착 전용 압착기를 도입하여 이 문제를 거의 해결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3M 5611N GF는 단순한 테이프가 아닌,
금속 접합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 단순화와 외관 완성도를 동시에 잡고 싶은 가공업체에게 추천드립니다.
전처리만 잘하면, 분명히 기대 이상의 성능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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