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위험성 평가란?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평가 절차와 방법

건설 위험성 평가란?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평가 절차와 방법 (1)
건설 위험성 평가란?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평가 절차와 방법 (1)

건설 위험성 평가란?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평가 절차와 방법

건설 현장에서 위험성 평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24년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1건설업에서만 276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55%가 추락 사고로 인한 것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에서 모든 사업장에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은 건설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인 위험성 평가에 대해 실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위험성 평가, 왜 건설 현장에 꼭 필요할까요?

위험성 평가는 건설 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내고,
그 위험도를 평가한 후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프로세스입니다.
단순히 법적 의무사항을 넘어서, 실제 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고용노동부가 2023년 5월 새롭게 개정한 지침에서는 위험성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존에는 반드시 빈도와 강도를 수치로 계량화해야 했지만,
이제는 사업장 특성에 맞게 체크리스트법, 3단계 판단법 등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소규모 건설 현장(120억원 미만)을 위한 ‘상시평가 중심 안내서’가 마련되어,
현장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평가가 가능해졌습니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작업 환경이 수시로 변화하고, 다양한 협력업체가 함께 작업하며,
고소작업·중량물 취급 등 위험 요소가 복합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는 최초 평가뿐만 아니라 작업 단계가 바뀔 때마다
수시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단계로 완성하는 위험성 평가 실무 절차

위험성 평가는 체계적인 6단계 절차를 따라 진행됩니다. 각 단계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실무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1단계: 사전준비 – 평가의 기초를 다지다

위험성 평가의 성공은 철저한 사전준비에서 시작됩니다.
최초 평가 시에는 반드시 ‘위험성 평가 실시규정’을 작성해야 하며,
여기에는 평가 시기, 방법, 절차, 평가자 구성 등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건설 현장의 경우 실착공 후 1개월 내에 착수하되, 평가의 실효성이 확보되는 시기에 적절하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가팀은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관리감독자는 물론 실제 작업에 참여하는 근로자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현장 작업자의 경험과 지식이야말로 숨겨진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준비해야 할 자료로는 작업공정도, 장비·기계 목록, 화학물질 목록(MSDS),
과거 재해 기록, 작업환경측정 결과 등이 있습니다.

2단계: 유해·위험요인 파악 – 현장의 위험을 찾아내다

현장을 직접 순회하면서 모든 유해·위험요인을 빠짐없이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단순히 사무실에서 서류만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업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작업자와 대화하면서 위험요인을 발견해야 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주로 파악해야 할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이 6가지 범주로 구분됩니다.

기계적 요인: 끼임, 감김, 충돌, 추락, 넘어짐
전기적 요인: 감전, 아크, 정전기, 전기화재·폭발
화학적 요인: 유해가스, 증기, 흄, 분진, 화재·폭발
물리적 요인: 소음, 진동, 이상기압, 고온, 저온
생물학적 요인: 병원체, 곰팡이, 해충
인간공학적 요인: 부적절한 작업자세, 반복작업, 과도한 힘

예를 들어 철근 조립 작업을 평가한다면, ‘작업발판 미설치로 인한 추락 위험’,
‘절단된 철근 끝부분 노출로 인한 찔림 위험’, ‘중량물 운반 시 근골격계 부담’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3단계: 위험성 결정 – 위험의 크기를 측정하다

파악된 유해·위험요인이 얼마나 위험한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단계입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빈도-강도법(매트릭스법)’으로,
발생 가능성(빈도)과 사고 심각성(강도)을 조합하여 위험도를 산출합니다.

발생 빈도 기준 (예시)

등급설명발생 주기
4 (빈도 높음)반복적으로 발생1개월 1회 정도
3 (빈도 있음)자주 발생1년 1회 정도
2 (빈도 낮음)가끔 발생3년 1회 정도
1 (빈도 없음)거의 발생하지 않음10년 1회 정도

사고 심각성 기준 (예시)

등급설명결과
4 (매우 높음)치명적사망, 영구 장애
3 (높음)중대한 부상장기 휴업 필요
2 (보통)경미한 부상단기 치료 필요
1 (낮음)경미응급처치 수준

위험도 = 빈도 × 강도로 계산하며, 보통 12점 이상은 ‘허용 불가능한 위험’으로 분류하여
즉시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6~11점은 ‘조건부 허용 위험’으로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5점 이하는 ‘허용 가능한 위험’으로 관리하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난간이 없는 3층 작업발판에서의 추락 위험’은
빈도 3(자주 발생 가능) × 강도 4(사망 가능) = 위험도 12점으로 허용 불가능한 위험에 해당합니다.

4단계: 위험성 감소대책 수립 및 실행 – 위험을 제거하다

평가 결과 허용 불가능한 위험으로 판단된 항목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중요한 원칙은 ‘위험성 감소 우선순위’를 따르는 것입니다.

  1. 본질적 대책 (근원 제거): 위험한 작업 자체를 없애거나 안전한 방법으로 대체
    예: 고소작업 대신 지상 조립 후 크레인으로 설치
  2. 공학적 대책 (설비 개선): 안전장치, 방호설비 설치
    예: 작업발판 설치, 안전난간 설치, 개구부 덮개 설치
  3. 관리적 대책 (규정·교육): 작업절차 개선, 안전교육, 작업 허가
    예: 고소작업 특별안전교육, 작업 시작 전 안전점검
  4. 개인보호구 지급: 최후의 수단으로 적절한 보호구 제공
    예: 안전대, 안전모, 보호안경, 호흡보호구

특히 건설 현장에서 분진이 발생하는 절단·연마 작업, 도장 작업, 밀폐공간 작업 시에는 호흡기 보호가 필수입니다.
이때 작업 환경에 맞는 고품질 호흡보호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M™ 방진마스크 시리즈는 다양한 등급(특급, 1급, 2급)으로 제공되어 분진 농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유기화합물이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작업에는 3M™ 정화통 직결식 반면형 또는
전면형 마스크를 사용하여 근로자의 호흡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낙하물 위험이 있는 작업에서는 3M™ 안전모와 함께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하고,
눈 보호가 필요한 절단·용접 작업에서는 3M™ 보안경을 착용하여 비산 물질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5단계: 위험성 평가의 공유 – 정보를 전파하다

평가 결과와 개선 대책을 모든 근로자에게 공유하여 안전의식을 높이는 단계입니다.
단순히 게시판에 붙여놓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효과적인 공유 방법:

✓ 작업 시작 전 TBM(Tool Box Meeting)에서 해당 작업의 위험요인과 대책 공유
✓ 신규 투입 근로자 대상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 실시
✓ 작업장 주요 위치에 위험성 평가 결과표 게시
✓ 협력업체 관리감독자 회의에서 평가 결과 공유

특히 건설 현장은 협력업체가 수시로 교체되므로,
새로 투입되는 작업자에게 반드시 해당 공정의 위험성 평가 결과를 교육해야 합니다.

6단계: 기록 및 보존 – 안전의 역사를 남기다

위험성 평가의 전 과정을 문서화하고 3년간 보존하는 단계입니다.
단순한 법적 의무가 아니라,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됩니다.

반드시 기록해야 할 사항:

✓ 위험성 평가 실시규정
✓ 유해·위험요인 파악 결과
✓ 위험성 결정 내용
✓ 위험성 감소대책 수립 및 실행 내용
✓ 근로자 교육 및 공유 기록

이러한 기록은 정기평가나 수시평가 시 비교 자료로 활용되며,
유사 재해 예방을 위한 귀중한 데이터베이스가 됩니다.

건설 현장 특성에 맞는 위험성 평가 실시 시기

건설업의 위험성 평가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작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실시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초 평가

공사 실착공 후 1개월 내 착수하되, 평가의 실효성이 확보되는 시기에 적절하게 시작합니다.
중소규모 건설 현장은 전체 공정을 대상으로 하되, 대규모 현장은 단계별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수시 평가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경우)

✓ 그 밖에 사업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 새로운 기계·설비·원료 도입 시
✓ 건설물, 설비 등의 정비 또는 보수 시
✓ 작업방법이나 작업절차 변경 시
✓ 재해 발생 또는 아차사고 발생 시

예를 들어 골조 공사에서 마감 공사로 전환될 때, 새로운 양중장비가 투입될 때,
지하 굴착에서 지상 구조물 시공으로 변경될 때마다 수시 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정기 평가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전체 작업을 대상으로 평가 결과의 적정성을 재검토합니다.

위험성 평가 인정제도로 실효성을 높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위험성 평가를 우수하게 실시한 사업장에 대해 인정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0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 제외)이 위험성 평가 후 신청하면,
공단 심사원이 현장을 방문하여 평가하고 70점 이상을 받으면 인정서를 발급합니다.

인정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혜택이 있습니다:

✓ 산재보험료 10% 감면
✓ 정부 포상 및 안전보건 우수사업장 선정 시 가점
✓ 공공기관 입찰 시 평가 우대
✓ 감독 면제 등 행정적 혜택

건설업의 경우 현재 인정제도 대상은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위험성 평가를 철저히 실시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이행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실무자가 알아야 할 위험성 평가 성공 포인트

형식이 아닌 실질평가로 전환해야 합니다. |
많은 현장에서 위험성 평가를 서류 작업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제로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근로자 참여가 핵심입니다.
관리자만의 평가가 아니라 실제 작업자가 적극 참여해야 숨겨진 위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위험도 놓치지 마세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아차사고, 경미한 부상도 반드시 기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개선 대책은 반드시 실행하세요.
평가만 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산과 일정을 확보하여 계획된 개선 대책을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 여부를 확인·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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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위험성평가 – 대한산업안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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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평가의 중요성

위험성 평가는 단순한 규제 준수의 차원을 넘어, 건설 현장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특히, 중소규모 건설 현장은 자원이 부족해 위험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데,
위험성 평가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엑셀 템플릿을 활용하면 위험성 평가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서류 작성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중소규모 현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은 법적 책임을 다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 하며..

위험성 평가는 건설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도구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276명의 근로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한다면,
위험성 평가는 결코 형식적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체계적인 6단계 절차를 따라 꼼꼼하게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우선순위에 따라 개선하며,
모든 근로자가 안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호흡보호구, 안전모, 안전대 등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위험 자체를 제거하거나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위험성 평가에 투입한 시간과 노력은 반드시 재해 감소와 생산성 향상으로 돌아옵니다.
오늘부터 우리 현장의 위험성 평가, 형식이 아닌 실질로 다시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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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현황
안전보건공단 위험성평가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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