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컴포트그립 터치, 작업하면서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작업 기사 후기 

3M 컴포트그립 터치, 작업하면서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작업 기사 후기 

하루에 장갑을 몇 번이나 벗으세요?

3M 컴포트그립 터치를 쓰고 나서, 하루에 수십 번 장갑을 벗던 습관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10년 차 전기·설비 유지보수 기사입니다. 제 하루를 돌아보면 이렇습니다.
분전반(전기를 나눠주는 배전 상자)을 점검하다가 도면을 확인하려고 장갑을 벗습니다.
점검 사진을 찍으려고 또 벗습니다. 관리사무소 메신저에 답장하려고 또 벗습니다.
이걸 하루 종일 반복합니다.

문제는 벗는 시간 그 자체가 아닙니다.
벗었다 끼는 사이에 작업 리듬이 깨지는 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벗은 장갑을 간혹 못찾아서 한참 뒤적거릴 때도 있고,
땀 찬 손에 장갑을 뺐다 꼈다하느라 낑낑댑니다.
그러다 보면 “귀찮은데 그냥 맨손으로 하자”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런 생각이 제일 위험합니다.
3M 컴포트그립 터치 장갑은 그 점에서 저에게 점수를 많이 땄습니다.

3M 컴포트그립 터치, 어떤 장갑인가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존 컴포트그립 장갑에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장갑입니다.
장갑 소재를 전도성 실로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가 현장 생활을 바꿉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은 손가락의 미세한 전기를 감지해서 작동합니다.
일반 장갑을 끼면 이 전기가 화면에 전달되지 않아 터치가 안 됩니다.
컴포트그립 터치는 전도성 실(전기가 통하는 실)이 손끝과 손바닥에 짜여 있어서,
손가락의 전기가 화면까지 그대로 전달됩니다.
특히 엄지와 검지에는 전도성 실이 더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쥘 때 가장 많이 쓰는 손가락이 이 둘이니, 설계가 꽤 실용적입니다.

기본기는 기존 컴포트그립 라인과 같습니다.
손바닥에 니트릴 코팅(기름에 강한 고무 코팅)이 되어 있어 그립감이 좋습니다.
색상은 블랙을 골랐습니다. 소소한 팁인데, 설비 현장의 기름때와 먼지가 티가 덜 납니다.
밝은 색 장갑은 반나절이면 꼬질꼬질해 보이는데, 블랙은 며칠을 써도 봐줄 만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써보니, 터치 반응은 진짜 되는가

전화 받기, 사진 촬영, 체크리스트 터치는 문제없습니다.
다만 긴 타이핑이 필요하다면 장갑 사이즈를 신중히 고르셔야합니다.

잘 되는 동작부터 말씀드립니다. 통화 받고 끊기, 카메라 셔터 누르기, 점검 앱의 체크박스 터치,
화면 스크롤. 이 정도는 맨손과 거의 차이를 못 느낍니다.
점검 사진을 찍고 바로 메신저로 전송하는 것까지 장갑을 낀 채로 끝납니다.
예전 같으면 최소 두 번은 벗었을 일입니다.

자판으로 긴 문장을 입력하려면 손에 딱맞는 사이즈 장갑을 끼셔야 합니다.
손가락 끝부분과 장갑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으면 미세한 타이핑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
장갑 구매사이트에 보시면 사이즈별로 수치가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셔서 사세요. 

만약 손에 맞게 잘 샀는데도 타이핑이 시원시원하게 안될 때는 어떻하나 물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짧은 답장은 장갑 낀 채로, 긴 보고는 음성 입력으로 해결합니다. 
여기서 꿀팁 하나! 스마트폰 설정에서 ‘터치 민감도(혹은 디스플레이의 Glove mode)’
기능을 켜두시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맨손처럼 훨씬 부드럽게 터치 인식이 됩니다.
그리고 지문 인식은 당연히 안 됩니다.
얼굴 인식이나 패턴, 비밀번호 잠금으로 바꿔두셔야 합니다. 

터치 빼고 봐도 괜찮은 작업 장갑인가

터치 기능이 없다고 가정해도 살 만한 장갑입니다.
저는 면장갑부터 라텍스 코팅 장갑까지 안 써본 게 없습니다.
면장갑과 비교하면 손에 감기는 밀착감이 다릅니다.
헐렁한 면장갑은 드라이버를 돌리다 손 안에서 겉도는 일이 잦은데,
이 장갑은 그런 일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라텍스 코팅 장갑과 비교하면, 니트릴 코팅이라 기름 묻은 부품을
잡을 때도 그립이 유지되는 점이 좋습니다.

물론 한여름에는 손이 좀 답답해서 라인의 에어 버전을 껴야합니다.
그리고 블랙 색상이라 오염이 안 보일 뿐, 오염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위생을 생각하면 주기적으로 교체하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께는 비추)

작업 중에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해야 하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저 같은 전기·설비 기사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 송장을 처리하는
물류·택배 기사님, 민원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설관리 반장님께 특히 잘 맞습니다.

반대로 맞지 않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물이 닿는 작업이나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에는 용도에 맞는 전용 장갑을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이 장갑은 절연장갑(전기를 막아주는 장갑)이 아닙니다.
전기가 살아 있는 활선 작업에는 절대 이 장갑을 쓰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규격에 맞는 절연장갑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장갑을 벗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건 단순히 편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작업 리듬을 지키고, “귀찮아서 맨손으로” 하는 위험한 습관을 끊는다는 뜻입니다.
3M 컴포트그립 터치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장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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